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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망

채권 이자수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이유

Saira Malik
최고투자책임자
건물을 올려다보는 이미지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합격선을 통과했다. S&P 500 지수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4월 들어 3주 간 5% 이상 하락했던 S&P 500 지수는 매그니피센트 7 (대형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호조 소식이 전해지며 안정을 되찾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3.5%로 예상한 데 더해 2024년에는 10.8%, 2025년에는 13.9%로 주당순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거시경제 데이터와 중앙은행의 신중한 발언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 이 같은 분위기는 4월 26일 미국 상무부의 발표를 통해서도 감지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눈여겨 보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하며 3월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과 4월 마지막주 초에 발표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비둘기파적이었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모두 수 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기의 확장국면과 위축국면을 구분짓는 50선 근처에서 맴돌며 다운사이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시기 업사이드 서프라이즈와 경제활동이 되살아 나는 국면에서 나타난 다운사이드 서프라이즈의 조합은 연준이 기대하는 경기 연착륙을 어렵게 만든다. 이로 인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 역시 연준처럼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 지 판단 내리기 어렵게 되었다. 일본처럼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을 벗어나 금리 인상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투자자들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에 수시로 변화하는 금리 전망을 반영하려 하기보다는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자산군 내지는 시장 세그먼트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 투자자들은 15년 만에 가장 높은 시장수익률 혜택을 맛보고 있다. 채권 수익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여전히 이자수익이다. 이는 단기적인 채권가격 하락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과세 채권들은 스프레드가 다소 좁은 편이지만, 유동화 채권은 스프레드 매력도가 두드러진다. 유동화 채권 중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비기관 모기지담보증권(MBS), 상업용 모기지담보증권(CMBS)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채권과 현금흐름이 비슷한 우선주의 스프레드는 올해 들어 50bp까지 압축되며 채권 섹터 내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낮은 순발행으로 인한 공급 제한과 같은 기술적 호재와 투자적격등급 금융기관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우선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주는 약 7% 정도의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 우선주 중에서도 1천 달러 액면 증권과 코코본드(CoCos; Continent Convertibles)라고도 하는 조건부 자본증권이 듀레이션 단위 당 높은 수준의 수익을 제공한다.

선순위 대출처럼 변동금리 구조의 부채 투자는 이자율이 높을 때 더 유리하다. 최근 선순위 대출은 9%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어느 자산군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대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견조하다. 올 1분기에만 28억 달러가 유입되었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연될 위험에 대비하는 동시에 수익을 추구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분야에서는 우량 섹터 및 수익 모델이 확실한 기업을 선호한다. 강력한 잉여현금흐름을 보유한 대형 발행사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높아진 지급이자 부담을 넉넉히 감내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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